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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새로운 발상)

저자 : 폴 폴락, 맬 워윅 / 출판 : 더퀘스트

전 세계에서 하루 2달러 이하로 연명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약 27억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몇 년 전 국제금융공사와 세계자원연구소는
경제 피라미드에 맨 아래층에 있다고 알려진
그들의 구매력이 총 5조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해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들 중 수백만 명이라도 빈곤에서 탈출해도
이들의 구매력이 2배, 3배 뛰어오를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그런데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과연 비즈니스가 가능한 것일까요?

오늘 소개할 책은
하루 2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하는 책.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 입니다.

지난 60여 년간 정부, 유엔,
비영리조직, 자선단체 등이
빈곤을 퇴치하려고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돈이 투자되었고,
수많은 기관과 개인적인 헌신적 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0년 전 26억 명에 달하던 극빈층 인구가
지금은 27억 명으로 오히려 더 많아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나라의 정부와 NGO의 시도가
왜 실패했는지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OECD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많은 300억 달러의 원조금을 내놓습니다.

미국이 시행하는 원조 프로그램에
가장 큰 수혜국은 이스라엘인데
2010년에만 이스라엘은
약 32억 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돈 가운데
28억 달러는 군사비 지원이었습니다.

미국의 원조 프로그램의 혜택을
2번째로 많이 받은 나라는 이집트인데,

이집트도 전체 지원금 15억 달러 가운데
13억 달러가 군사비 지원이었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돈,
경찰력을 육성하는 돈,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돈 등이 지원됩니다.

사람들은 원조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혜택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실상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UN 등의
국제기구가 펼치는 원조 사업과
아슈카 재단의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과 같은
하향식 개발 프로그램들도
정보 관료의 부패와 탁상공론 등으로
거의 모두 한계를 보였습니다.

많은 개발 사업이 간접적으로
빈공층을 지원했을 뿐
배부른 사람은 따로 있었고,
이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기금조성을
지속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동정심과 자선은 해결책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의료, 보건, 교육 분야의
성과를 제외한 국제원조와
개발사업의 근본적인 실패원인이
민간부분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에
있다고 말합니다.

빈곤퇴치를 위해서는
민간 비즈니스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어떤 비즈니스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윤이 창출되어 지속 가능해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반드시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루 2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상품을 파는 것이 가능할까요?

비즈니스만이 해답이다.

이 책을 쓴 폴 폴락은
원래 소화정신과 의사였으나,
빈곤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국제개발기업 IDE를 세웠습니다.

IDE는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농부들에게
페달 펌프를 150만 대를 파는
대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이 수동식 펌프를
25달러에 구매한 농부들은
첫해 평균 순소득이
무려 100달러나 늘었났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도
지하 7m에 있는 물을 끌어올리는데
이 페달 펌프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네팔의 산간마을에서는
저비용 방울 물주기 설비를 도입해
주민들의 수입이 3배까지 증가했습니다.

농업용수용 스프링쿨러가
설치비용이 1,000달러까지 드는 것에 비해서
저비용 방울 물주기는
30달러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방식은 파이프에 구멍을 뚫어
파이프에서 직접 물이 나오게 하는 원리인데,
파이프는 네팔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소재였습니다.

페달 펌프가
저비용 방울 물주기 설비와 결합해
널리 사용되면서 하루 1달러 생활비로 살아가는
농부들을 대상으로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순소득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30년 전에 발명된 페달 펌프는
그 어떤 혁신제품 보다
전 세계에 가난한 농부들에게
가장 확실하게 수입을 증가시켜준
탁원한 발명품이었던 것입니다.

발상을 혁명적으로 바꿔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월마트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10%만을
고객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 덕분에
숫자 적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머지 90%도 고객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거나
도움을 주고 싶다면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지식과 선입견을
모두 버리라고 말합니다.

일단 그들의 마을로 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들의 삶, 소득,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곳 등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길이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제로베이스 설계입니다.

모든 항목을 비워둔 다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실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채워 완성하는
제로베이스 설계를 세우는 것처럼
일체 가정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상태에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

이 책은 하루 2달러 이하로 사는
27억 고객을 대상으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은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찾고 있다면
이 책 속에서 그 실마리를
발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