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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부모들은 1등만 하려는 아이의 성향 때문에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졌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1등을 하지 못해서 속상해하는 것을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이해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만 5세 때까지의 아이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1등이 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자신이 엄마를 차지하거나 아빠를 차지하려면
상대방인 엄마를 이기거나 아빠를 이겨야 하는
생각과 행동의 과정에서
기본적인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복잡한 발달 선상에 있기 때문에
자기가 꼭 이겨야하고, 유능해야 하고,
무엇이든지 잘해야 한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때는 대부분의 아이가 잘하고 싶어하고,
이기고 싶고, 1등만 좋아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버튼도 자기가 먼저 눌러야 하고,
유치원 버스나 부모님의 차를 1등으로 타야 하고,
뭐든지 자기가 먼저 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행동이 만 5세까지는
큰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고 과격해져서
아이가 통제되지 않거나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다툼이나 문제가 생간다면
그 원인에 대해 점검을 해보아야 합니다.

먼저 부모님은 양육과정에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
과도하게 칭찬을 많이 한 것은 아닌지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원래 보통 아이들이 잘하고 싶고,
무엇이든지 1등하고 싶은데
이때 주변에서 누군가가
아이가 잘하는 것에 대해 너무 강조하게 되면
아이들은 1등을 해야만 살아남고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장과정에서 발달적으로
무엇이든지 1등하고 싶은 나이인데,
아이들은 칭찬을 듣고
잘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해져서
1등을 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구나 하고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부모님들이 아이를 칭찬해 주는 것은
아이가 잘해야만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이가 더 잘하고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마음에서
칭찬을 하는 것이고,
칭찬을 통해 아이가 행복한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칭찬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이것이 너무 과도한 방향으로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양육이 될 때에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잘하지 않으면
사랑 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칭찬을 하게 된다면,
칭찬을 30%만 하시고
나머지는 70%는 격려만 하는 것으로
양육 방법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격려하는 것은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칭찬이라는 것은 결과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것은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관계없이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분도 앉아 있지 못하던 아이가
어느 날 5분을 앉아 있게 되었을 때,
어제는 3분을 앉아 있었는데
오늘은 5분을 앉아 있었네!
오늘은 2분을 더 앉아 있었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바로 격려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이런 격려를 통해
꼭 1등을 하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뭔가 잘하는 아이가 아니고
노력하는 아이구나 라고
자신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1등만을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존감입니다.

이런 자존감이 잘 형성된 아이들은
또래관계나 사회성을 잘 증진할 수 있게 되고
좀 더 나아가서는 행복한 아이,
더 나아가서는 리더십 있는 아이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집에 형제나 자매가 있는 경우에
형제 관계에서 누가 더 잘 먹나 보자 이런 것으로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잘하고 못하는 것으로 자꾸 경쟁을 붙이지 말고
이럴 때에는 너는 이걸 잘하고,
너는 이걸 잘하는 구나 라고
각자 다르게 격려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형제나 자매간의 관계나
또는 집안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쟁하는 놀이보다는 협동하는 놀이,
이런 것을 같이 하게 하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고
그래서 협동을 통해 더 좋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무조건 1등만 하려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첫째, 혹시 아이에게 칭찬을
너무 많이 했는지 점검한다.

둘째, 결과를 칭찬하기 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둔 격려를 한다.

셋째, 형제 또는 자매끼리는
경쟁시키지 말고 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 아이를 위해 오늘도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