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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밖에서는 소극적이고
반대로 집에서는 활발한 아이의 행동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우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집에서는 까불까불 거리면서 잘 놀던 아이가
밖에만 나가면 부모 뒤로 숨는 것입니다.

아니면 밖에만 나가면
친구나 모르는 사람이 인사를 해도
고개를 푹 숙이고 아는 척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이러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고
아이가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거나 인사를 하면
아이가 굳은 표정으로 부모로 뒤로 숨는다든지
또는 그 사람에게 화를 내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에서는 매우 상냥하고 부드러운 아이인데
밖에만 나가면 아이가 다른 모습을 보여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러면서 부모들은 이런 일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힘들어 합니다.

특히 어른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면
부모는 부끄럽고 아이를 혼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아이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부모들이 아이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히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아이가 유치원 시기까지는
아이가 가진 기질적인 특성이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질이라는 것은 아이가 타고난
생물학적인 특성입니다.

기질은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바깥과 상호작용 할 때
외부를 받아들이는 능력이라고 하는데
이런 기질은 지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가 외부를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생물학적인 패턴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다른 아이들보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들은
오감이 열려있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질이 예민한 아이는
보고 듣고 맛을 보는 감각 등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열려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어! 하면
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데,
반대로 오감이 열려있는 아이들은
감각이 너무 열려있기 때문에
어! 하면 더 큰 소리나
또는 아른 의미의 어!로 들리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거나
예측하지 못한 일이 생기게 될 때
깜짝 놀라고 위축됩니다.

그러다보니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긴장하기 때문에
아이가 너무 불쾌해하고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거나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집에서는 어떨까요?

집에서는 이미 아이가
예측가능한 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이 아이에겐
편안하게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어떤 것이든 자기가 더 이상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공간인 집에서는
원래 이 아이가 갖고 있는
밝은 모습 또는 성향 등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밖에 나가면
오감이 열려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자극이 들어오게 되고,
이것을 처리할 때마다
너무 힘이 들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낯설거나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워하게 되고
자꾸 회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모르는 친구가 와서 인사를 할 때
보통의 아이들은 빨리 적응을 하지만
오감이 열려있는 아이는
생각하지 못한 자극이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참 멍하게 있거나
뒤로 주참하기도 하고
결국 이런 것들이 자기가 지금 불편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모들이 아이를 콕콕 찌르면서
빨리 인사해!
왜 바보처럼 가만히 서 있어? 등
아이에게 혼을 내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갑자기 들어온 자극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아이를
더 힘들고 긴장하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지금 생각지도 못한 자극이 들어와서
많이 놀란 상태라는 것과
이것을 소화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가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아이를 이해하기만 하고
가만히 두기보다는
아이의 놀란 감정을
부모가 대신 말로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갑자기 친구가 인사를 해서 많이 놀랬어? 라고
부모가 대신 말로 표현해줘서
아이가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의 공감적인 태도입니다.

그리고나서는 아이에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것이라고 말하면서
나중에는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이러한 부모의 태도를 통해서
내가 지금 이렇지만 조금 있으면 나아지겠구나 하고
아이가 안심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나중에 아이가 밖에 나가서
위축되거나 하는 행동의 시간이
현저하게 짧아지게 됩니다.

또한 아이와 밖에 나가기 전에
아이에게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미리 알려주고 준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

밖에서는 소극적이고
집에서는 활발한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첫째, 아이가 가진 기질적인 특성을 이해한다.

둘째, 갑작스러운 일로 인하여 놀란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준다.

셋째, 밖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사전에 아이에게 알려주고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감사합니다.